9ㆍ11 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 라덴을 누가 직접 사살했느냐에 대한 문제를 두고 미국 해군특전단(네이비실, Navy SEAL) 대원들 간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네이비실에서 복무한 로버트 오닐은 이날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빈 라덴을 직접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의 동료들은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오닐 보다 먼저 빈 라덴의 침실로 들어간 두 명의 대원 중 한명이 그에게 치명적인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네이비실의 소식통은 “진짜 빈 라덴을 사살한 대원은 결코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을 것이며 (작전에 투입된) ‘팀6’대원들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오닐이 거짓을 얘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네이비실 대원들 중 일부는 익명을 전제로 오닐의 주장에 반론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빈 라덴 사살 작전 정황에 대한 두 가지 다른 주장이 제기됐었다. 하나는 네이비실 대원이었던 매트 비소네트가 2012년에 펴낸‘노이지데이(No Easy Day)’라는 책을 통해 “내가 빈 라덴의 침실로 들어갔을 때 이미 그는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고 있어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가슴에 총을 쐈다”고 밝혔다. 다만 비소네트는 누가 빈 라덴을 사살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그는 기밀유출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주장은 익명의 네이비실 대원이 CNN 뉴스를 통해 “한 대원이 침실 문밖에서 빈 라덴의 머리를 쏴 치명적인 부상을 입혔고 다른 두 명의 대원이 가슴을 쏴 죽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밀엄수 원칙을 강조하는 네이비실 조직의 특성상 오닐은 동료로부터 배척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