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공화당 중간선거 압승ㆍ유가 반등에 다우ㆍS&P500 최고 행진

입력 2014-11-06 06:15 수정 2014-11-0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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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기업 정책 기대 커져...나스닥은 소폭 하락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압승하고, 유가가 반등에 나섰다는 소식에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최고치를 다시 썼다. 고용지표 결과도 긍정적이었지만, 일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나오면서 나스닥은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다우지수는 이날 100.69포인트(0.58%) 상승한 1만7484.53으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1.47포인트(0.57%) 오른 2023.57을, 나스닥은 2.91포인트(0.06%) 내린 4620.72를 기록했다.

전일 치러진 중간선거를 통해 8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증시와 달러 가치가 모두 상승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제 성장 가속화와 함께 공화당이 규제를 완화하는 등 친기업적 정책을 펴면서 증시 환경이 개선되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달러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내다봤다.

로버트 파블릭 반얀파트너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중간선거 결과와 고용지표 등에 힘입어 투자심리는 계속 호전될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QE)와 같은 추가 부양책을 펼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라고 말했다.

△공화당 8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 주도...증시 전망 밝아

이날 중간집계에 따르면, 공화당은 전체 100석인 상원에서 과반이 넘는 최소 52석을 확보했다. 민주당은 45석을 얻는데 그쳤다.

전체 435석인 하원에서도 공화당은 과반이 넘는 242석을 차지해, 다수당의 지위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지난 2006년 공화당 소속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집권 2기 시절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한 이후 8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을 이끌게 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65년 동안 중간선거가 열린 해의 4분기에 S&P500지수는 평균 8% 상승했다.

베로니카 페츨러너 채널아일랜드 매니저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공화당이 친기업적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시장이 이번 선거 결과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美 10월 ADP 민간고용 23만건...예상 상회

민간 고용조사기관 ADP는 지난 10월 민간 부문 고용이 23만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뉴스와이어를 통한 월가 전망치 22만건을 넘어선 것이다. 9월 수치는 21만3000건으로 수정됐다.

민간고용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노동부가 오는 7일 발표할 고용보고서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이 24만3000건 증가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9월에는 24만8000건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5.9%를 기록할 전망이다.

△10월 ISM 서비스업지수 57.1...예상 하회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0월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가 57.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58.6에서 하락한 것으로 2개월 연속 떨어진 셈이 됐다. 전문가들은 10월에 58.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문별로 신규주문지수는 전월의 61에서 59.1로 떨어졌다. 이는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가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2012년 6월 이후 최저치인 52.1로 밀렸다.

시장은 그러나 고용지수가 전월의 58.5에서 59.6으로 상승하며, 지난 2005년 8월 이후 9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10월 지수 하락에도 업황의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50을 웃돌았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에너지업종 반등...엑손모빌 0.5% ↑

에너지업종이 오랜만에 반등에 나섰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늘면서 유가가 상승 전환한 영향이다.

세계 최대 정유사 엑손모빌이 0.5% 상승했고, 미국 2위 셰브런은 1.4% 올랐다.

알리바바는 2.4% 상승하며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씨티그룹은 알리바바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18달러에서 120.90달러로 상향했다.

토마스 청 애널리스트는 "알리바바는 장기적으로 강력한 성장 스토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모바일 부문에서 높은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리바바는 전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9월 마감한 회계 2분기에 조정 이후 2.79위안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해, 전망치 2.74위안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타임워너 ‘어닝서프라이즈’...주가 4% 올라

미디어업체 타임워너의 주가는 4% 상승했다. 타임워너는 3분기에 9억6700만 달러, 주당 1.11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97센트로, 월가 전망치 94센트를 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2억4000만 달러로 3% 증가했다. 월가는 61억4000만 달러를 점쳤다.

기업 실적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순익이 예상을 상회한 기업은 4년 만에 가장 많다.

△WTI 1.9% ↑...달러·엔 114.74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49달러(1.9%) 상승한 배럴당 78.68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46만 배럴 늘어난 3억802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망치는 220만 배럴 증가였다.

12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22달러(1.9%) 하락한 온스당 1145.7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bp(1bp=0.01%P) 오른 2.34%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10% 급등한 114.74엔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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