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다음 달 7일 오후 2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방침을 정했다.
노조는 31일 열린 쟁의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파업 당일 울산 본사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사내를 행진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이 1996년 이후 18년 만이라고 밝혔지만, 회사는 당시 파업에 따른 손실이 없었고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무파업 임단협 타결을 했기 때문에 올해 파업은 20년 만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파업계획에도 불구하고 다음 주 회사와의 교섭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노사는 24일부터 매일 집중교섭을 벌여 임금을 제외한 단협 부문에서 모두 18개 조항에 합의했다. 그러나 회사에서 아직 임금 추가 제시안을 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31일에도 46차 교섭을 했다.
노조는 이날 교섭 후 조합원 집회를 열어 파업 결정 배경과 교섭 과정을 보고한다. 조합원 집회를 위해 이날 오후 5시부터 1시간 잔업을 거부한다. 잔업 거부도 13년 만이라고 노조는 밝혔다.
5월부터 시작한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는 임금 13만2천13원(기본급 대비 6.51%) 인상, 성과금 250% + 추가, 호봉승급분 2만3천원을 5만원으로 인상,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회사는 지금까지 기본급 3만7천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천원 포함), 생산성 향상 격려금 300만원, 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원 지급, 월차제도 폐지, 2015년 1월부터 정년 60세 확정, 사내 근로복지기금 30억원 출연, 노동조합 휴양소 건립기금 20억원 출연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