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중동부의 르완다 정부가 에볼라 감염환자가 있는 미국과 스페인을 다녀온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했던 입국 제한 및 몸 상태 의무보고 조치시행을 이틀만인 23일(현지시간) 전격적으로 취소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21일 안예스 비나그와호 르완다 보건부 장관은 “입국시점으로부터 3주 안에 미국과 스페인을 여행한 사람은 입국 즉시 신열 검사를 받아 열이 있으면 입국이 거부되고 입국이 허락돼도 자신의 몸 상태를 보건당국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틀 뒤인 23일 이 같은 조치를 해제했다.
앞서 시행된 조치는 비나그와호 장관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주변의 반발이 작지 않자 결정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행동을 하기 전에 생각해야 하는데 비나그와호 장관은 행동을 먼저 하고 생각을 나중에 한다”며 트위터에 글을 올려 비나그와호 장관을 지적하고 관련 조치해제 소식을 전했다.
현재 르완다에서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에볼라가 발병한 이래 감염 의심을 받는 30명이 격리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