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거대했던 몽골 대제국 건설이 시작되던 시기, 몽골 본국의 인구는 100만 명에 불과했다. 쿠빌라이 칸은 이들 가운데 10만 명을 가려 뽑은 뒤 송나라로 향했다. 송은 허술한 문약의 나라로 잘못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몽골과 손잡고 금나라를 멸하는 등 대륙의 한 축을 당당히 지배했던 강국이었다.
몽골의 침공에 맞서던 송은 인구 6000만 명에
정조 임금도 먹고 싶어 했던 게탕.
조선의 제22대 임금 정조(正祖)는 정민시(鄭民始, 1745~1800)를 총애했다. 정민시는 세자 시절부터 정조를 보필했지만, 정조가 임금이 된 다음에도 자기 분수를 지켜 죽을 때까지 정조의 신임을 받았다. 홍국영이 정조의 총애를 받다가 이른 시기에 쫓겨나 울화병으로 죽은 것과 비교해보면, 정민시는 내공이 상당히 깊
진씨(晉氏·생몰년 미상)는 고려 무신 집권기 최고의 문인이었던 이규보(李奎報)의 처이다. 아버지는 대부경(大府卿·종3품)을 지낸 진승(晉昇)이다. 그녀는 1192년에 혼인을 했는데, 당시 이규보는 25세, 그녀는 아마도 20세 전후로 추정된다. 남편의 선대는 경기도 여주의 향리 출신으로, 시아버지가 과거에 급제해 호부낭중(5품)을 지냈다.
남편은 어려서
순경태후(順敬太后·1222~1237) 김씨는 고려 제24대 왕 원종이 태자 시절 맞아들인 비(妃)이다. 본관은 경주, 아버지는 김약선(金若先)으로 신라 왕실의 후손이다. 어머니는 무인집정인 최우(崔瑀[怡])의 딸이다. 1235년(고종 22) 14세의 나이로 고종의 태자인 왕전(王倎, 뒤의 원종)의 비(妃)로 간택되어 경목현비(敬穆賢妃)로 책봉되었다.
고려의 대문장 이규보의 글에 ‘이상한 관상쟁이’[異相者對]가 있다. 사람들이 앞다투어 찾는 그 관상쟁이는 어질다는 평판이 높은 이에게는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고, 악한 사람에게는 “만인의 마음을 기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를 물으니 어진 사람이 죽으면 백성들이 어머니를 잃은 듯 슬퍼할 것이며 악한 사람이 죽으면 다들 좋아할 테니 그
작년 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한 히딩크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4년엔 리그 우승을 한 팀이 하위권을 맴돌자 히딩크가 두 번째로 투입됐다. 히딩크는 선수들에게 이런 말부터 했다. “거울을 들여다봐라. 잠깐이 아닌 오랫동안.” 2002년 월드컵 때 우리에게 진 이탈리아 감독이 "편파판정으로 승리를 도둑맞았다“고 하자
할아버지는 손자 몰래 벽장에 홍시를 숨겼다. 그걸 할아버지 몰래 훔쳐 먹으면 정말 맛있었다. 할아버지는 모르는 척하셨지만, 모르는 척하실 바에야 미리 손자에게 나눠주면 좋지 않았을까. 그러나 그렇게 하면 철없는 손자는 홍시를 한꺼번에 다 먹지 할아버지처럼 아끼면서 홍시의 맛을 음미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홍시를 먹는 것에서도 삶과 나이의 오묘함을 알 수 있다
홍시는 노인들이 아주 좋아하는 과일이다. 붉은 구슬 같다고 홍주(紅珠), 소의 심장을 닮았다고 우심(牛心)이라고도 부른다. 노계(蘆溪) 박인로(朴仁老·1561∼1642)의 시조 ‘조홍시가(早紅枾歌)’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반중(盤中) 조홍(早紅) 감이 고와도 보이나다/유자(柚子) 아니라도 품음직도 하다마는/품어 가 반길 이 없을 새 글로
문둥이시인, 아니 한센씨병, 나병 환자였던 한하운(韓何雲) 시인(1920~1975)의 대표작은 ‘보리피리’다. 세 번째 연에 ‘보리피리 불며/인환의 거리/인간사 그리워/피-ㄹ 늴리리’가 나온다. 인환은 人寰, 寰은 고을이나 세상이니 인환은 곧 사람 사는 세상이다. ‘파랑새’라는 작품을 보자. ‘나는/나는/죽어서/파랑새 되어//푸른 하늘/푸른 들/날아다니며/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문신 이규보(李奎報·1168~1241)는 아호가 삼혹호(三酷好) 선생이다. 시와 거문고, 술 이 세 가지를 몹시 좋아한다는 뜻이다. 시와 산문에 두루 능했지만 특히 산문이 여유가 있고 익살스러워 즐겨 읽을 만하다.
그는 시를 지을 때 피해야 할 아홉 가지 체, 이른바 구불의체(九不宜體)가 있다고 했다.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중 시
소동파는 시 ‘춘야’(春夜)에서 ‘춘소일각치천금(春宵一刻値千金)’, 봄밤의 한 시각은 천금의 가치가 있다고 했다. 맑고 시원하다는 청상(淸爽)이 딱 어울린다. 그런데 너무도 짧다. 짧아서 봄이 가는 게 더 아쉽다.
‘앞산에 꽃이 지누나 봄이 가누나/해마다 저 산에 꽃 피고 지는 일/저 산 일인 줄만 알았더니/그대 보내고 돌아서며/내 일인 줄도 인자는
올해 3월 달력은 2월과 똑같이 간다. 1일 일요일, 2일 월요일. 2014년에도 2월 1일과 3월 1일이 똑같은 토요일이었고, 2013년에도 2월 1일 금, 3월 1일 금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것보다 2월과 3월의 날씨가 완전 딴판이라는 점이다.
2월이 졸업과 퇴직의 달이라면 3월은 입학과 출발의 달이고, 2월이 겨울의 끝이라면 3월은
교학사 교과서 반발
교학사교과서를 채택한 고등학교들이 학생·학부모·동문 반발로 잇따라 채택을 철회하는 등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그렇다면 교학사 교과서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논라인 되는 것은 우편향, 왜곡된 역사 인식이다. 또 고대·중세사와 관련 상당수 오류가 포함돼 있다.
일례로 교학사 교과서는 고려 후기의 문인인
최치원의 계원필경, 박지원의 연암집 원문과 연화문 수막새 전통문양 등 공유자원포털(Data.go.kr)을 통해 개방되는 디지털 콘텐츠가 대폭 늘어난다.
행정안전부는 18일 한국고전번역원, 한국문화정보센터의 보유 자료 중 국가DB사업으로 디지털화한 약 7만여건의 자료를 5월부터 일반 국민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방되는 원문 콘텐츠는 역대
MBC 주말드라마 '무신'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4일 오후 방송된 '무신' 8회는 12.5%(AGB 닐슨 수도권 기준/전국 기준 11.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일 방송된 7회가 기록한 11.1%(AGB닐슨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보다 1.4% 상승한 수치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충헌(주현 분)이 이규보(천호진 분)를 사기 장기를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