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殷)의 주(紂)왕을 무찌르고 새 왕조를 연 주(周) 무왕(武王)의 위력이 사방에 떨치자 서쪽에 있는 여족(旅族)이 오(獒)라는 진기한 개를 선물로 보내왔다. 신하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왕은 몹시 기뻐하며 국정을 멀리한 채 소중히 길렀다. 그러자 아우 소공(召公)이 이렇게 충고했다. 서경 여오(旅獒)편에 나온다.
“아, 이른 새벽부터 밤늦도록 만에 하
동물을 사랑하는 것은 좋다. 진금기수(珍禽奇獸), 진귀한 새와 짐승은 누구나 좋아한다. 그러나 동물 사랑이 지나쳐 사람보다 동물을 더 귀하게 알고 기화요초에 정신이 팔리면 안 된다. 위정자들이 특히 경계해야 할 일이다.
서경의 주서(周書) 여오(旅獒) 편에 “사람을 하찮게 여기면 덕을 잃고 좋아하는 사물에 정신이 팔리면 원대한 뜻을 잃는다”[玩人喪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