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된 광주은행의 첫 수장으로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지역민이 바라던 자행출신이나 지역출신 광주은행장 선임이 물건너 가면서 노조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주은행은 15일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 회장을 민영화 광주은행 수장으로 선임했다. 이사회는 오는 11월 26일 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
JB금융이 광주은행 대주주인 만큼 행장 선임을 위한 주총은 요식행위에 불과, 사실상 김 회장의 광주은행장 선임은 확정적으로 보인다.
앞서 JB금융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차기 광주은행장 후보로 김 회장을, 전북은행장 후보로 임용택 JB우리캐피탈 사장을 각각 추천했다.
JB금융 관계자는 “광주은행 출신을 포함해 복수의 후보를 심의한 결과 JB금융의 이해도를 바탕으로 그룹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현 지주 회장이 광주은행장을 겸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 회장의 취임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광주은행 출신을 요구해온 노조 측은 장기 발전전략 등을 내세우며 출근저지 투쟁 등에 나서기로 해 노사 갈등과 마찰이 예상된다.
노조 측은 지역 민심과 자율경영권 보장 등을 이유로 자행출신 은행장 선임을 요구하며 한 달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와 의회, 시민단체, 노동계 등도 반발 정서를 표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