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남양연구소는 신형 아반떼의 개발을 상당부분 완료하고 현재 도로 주행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연말 최고 경영진의 시승을 거친 뒤 신형 아반떼의 구체적인 출시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신형 아반떼는 1.6ℓ GDi 엔진을 개선해 주행 성능과 연비효율을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또 1.8ℓ나 2.0ℓ의 디젤 모델과 전기차도 추가된다.
아반떼는 1990년 10월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이후 24년간 국내외에서 누적판매 990만대(2014년 9월 기준)를 기록한 현대차의 대표 모델이다.
아반떼는 1세대부터 5세대까지 평균 만 5년이 지난 뒤 다음 세대로 넘어갔다. 1세대가 시장에 첫 선을 보인지 4년 5개월 만인 1995년 3월 2세대 모델이 출시됐다. 이후 △2세대→3세대(2000년 4월 출시) 5년 1개월 △3세대→4세대(2006년 4월 출시) 6년 △4세대→5세대(2010년 8월) 4년 4개월이 각각 걸렸다.
5세대에서 6세대로 넘어갈 때는 만 5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아반떼의 세대 간 출시 기간 중 가장 긴 시간이 만 6년인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간격이다. 현대차는 당초 신형 아반떼의 출시 시기를 내년 하반기로 보았으나 내수 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출시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신형 아반떼가 출시되면 현대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크게 올라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반떼는 올해 1~9월 국내에서 6만5075대가 판매됐다. 이는 기아차 모닝(6만7745대), 현대차 그랜저(6만6027대)에 이어 세 번째다. 특히 아반떼는 출시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지난 8월과 9월, 월별 기준 베스트셀링카에 오를 정도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신형 아반떼가 내년 초 투입되면 현대차의 주력 모델들이 1년 안팎의 기간 동안 새롭게 출시되는 셈이다. 2세대 제네시스가 지난해 11월에 출시된 데 이어 LF쏘나타는 올해 3월 출시됐다. 이후 신형 아반떼가 내년 1분기 중 시장에 나오면 1년 4개월 안에 대표 차량 3종이 전면 교체되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업체가 1년여 동안 주력 차량을 모두 새롭게 선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