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19일 금호타이어에 대해 블록딜 진행에 따라 오버행(물량 부담)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제시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국민은행, 농협, 외환은행, 수출입은행 등 8개 채권단들은 현재 보유중인 금호타이어 주식 1761만주(11.91%)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실시하기로 했다. 주당 가격은 1만465원에서 1만1040원 규모로, 이날 종가 기준(1만 1500원) 대비 4%~ 9% 할인된 가격이다.
이번 블록딜로 채권단은 2000억원 가까운 현금을 손에 쥐게 된다. 매각 주관사는 대우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이다.
이상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블록딜 태핑(수요조사)를 거쳐 19일 장시작 전 블록 거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은행 CB(전환사채) 미전환 물량과 기존 채권단 보유물량 중 일부가 블록딜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할인율이 4~9%이므로 블록딜 이후 초기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지만 중장기로는 M&A를 앞두고 잠재적인 오버행 이슈가 거의 다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블록딜로 주가 하락 요인이 해소됐고, 최근 신용등급 상향과 올해 연말께 있을 워크아웃 졸업, M&A 이슈 등을 감안하면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