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와인명가 욕심 “국산포도로 프리미엄 와인 만들어봐라”

입력 2014-09-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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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국내 와인사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15일 롯데그룹 및 롯데주류에 따르면, 최근 신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국산 포도로 프리미엄 와인을 만들어봐라”고 주문했다.

와인에 대한 신 회장의 애정은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을 때 드러났다. 그는 베이징시 인민대회당 금색대청에서 열린 만찬에서 나온 중국산 와인을 마시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때 신 회장은 우리도 국산 프리미엄 와인을 만들어야 겠다고 다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프리미엄 와인을 만들겠다는 결심은 지난 7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만찬에서 굳혔다. 청와대 만찬에서는 국산 와인은 없고, 스페인과 프랑스 와인이 나왔다.

롯데그룹은 지난 2009년 두산 주류사업을 인수하면서 경북 경산시에 위치한 와인 ‘미주앙’ 제조설비도 함께 넘겨받았다. 미주앙은 1997년 출시 후 줄곧 한국 천주교의 미사주로 사용돼왔다. 미주앙 화이트와인은 경북 의성군에서 계약 재배한 양조용 포도를 사용하고, 레드와인은 영천의 식용포도 만든다. 그러나 레드와인의 품질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열사 롯데아사히주류는 호주 와인 브랜드 ‘옐로우 테일’을 수입해 판매한다. 지난 2005년 론칭 후 작년까지 10년 동안 국내 누적 판매량은 315만병에 달한다. 특히 신 회장은 옐로우테일 중 ‘옐로우테일 까베르네소비뇽 리저브’를 주로 즐긴다.

롯데가 와인명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국내 토양에서 재배하기에 적합한 양조용 포도 품종을 찾는 것이 급선무다.

신 회장은 와인 명가 육성을 위해 기술 제휴도 적극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국산 포도로 프리미엄 와인을 만들어보자는 특별 주문이 있었다”며 “프랑스 보르도 지역과의 적극적인 기술 제휴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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