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코스피, 중추절?亞게임 눈앞 요우커 수혜株 ‘모나리자’ 방긋

입력 2014-09-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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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자본잠식에 계열사 매각불발까지…11% 급락

유가증권시장은 지난주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둘째주(11~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7.55 포인트 하락한 2041.86으로 마감했다. 연휴가 끝난 직후인 11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영향으로 2034.16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204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데는 투신과 연기금의 몫이 컸다. 투신과 기관은 지난 12일 하루 동안 각각 960억원, 56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9억원, 585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모나리자 18.46% 상승… 요우커 수혜 기대감 작용 = 코스피 종목 중 가장 크게 상승한 곳은 모나리자다. 지난 11일 코스피 지수가 약세인 상황에서도 3.11% 상승했던 모나리자는 12일 상한가로 마감했다. 주가도 직전주 2735원에서 3240원으로 올랐다. 주가를 견인한 것은 개인이었다. 지난주 외국인은 4억67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매수세(4억8600만원)가 커 주가가 뛰었다.

모나리자는 화장지, 위생용품, 기저귀 생산업체다. 유아용품이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의 인기 쇼핑품목으로 꼽히면서 최근 중추철 연휴, 인천아시안게임, 국경절 연휴 내내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원시스템즈는 15.33% 상승하며 주가상승률 2위에 올랐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주 기관과 외국인의 ‘러브콜’에 주가가 올랐다. 참치캔용 포장, 식품 포장재 등이 주력 상품인 동원시스템즈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일, 3일 연속 순매수했다. 그 결과 8월 1만5000원을 넘지 못 했던 주가는 2주 전 1만5000원을 찍고 지난주 1만7300원으로 마감했다.

SH에너지화학은 간발의 차이로 3위에 랭크됐다. SH에너지화학은 지난 11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에도 불구하고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급진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공습을 벌이겠다는 소식에 셰일가스 관련주인 SH에너지화학이 깜짝 급등한 것이다. 동전주를 막 탈피했던 SH에너지화학은 이 기세를 몰아 지난주에만 15.24% 오르며 1210원으로 장을 마쳤다.

뒤를 이은 것은 15% 상승한 부산주공이었다. 부산주공은 특별한 호재가 없었지만 11일 10%, 12일 4.55% 상승하며 2070원으로 장을 마쳤다. 8월 중순 이후 1000원 후반대에 머물던 주가는 지난주 개인이 2200만원어치를 순매수하며 2000원대에 안착했다.

이밖에 화성산업(13.41%), 보루네오(11.03%), 써니전자(10.84%), 삼성제약(9.73%) 등도 주가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모토닉 13.74% 하락… 외인 순매도에 코스피 주르룩 =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하락폭이 가장 큰 종목은 모토닉이었다. 모토닉은 2주 전 1만7100원이었으나 지난주 1만4720원으로 13.74%나 떨어졌다. 주가 하락을 이끈 것은 외국인과 금융투자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억4800만원, 13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억900만원, 금융투자가 2억6600만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지난주에 12.72%가 빠지며 주가 하락률 2위를 기록했다. 개인이 1억12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억500만원, 500만원어치를 이틀 연속 순매도한 것이 주 원인이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요우커 수혜종목으로 꼽힌다. 8월 말부터 주가가 1만원대를 돌파하며 계속 오르다 추석 연휴 전부터 주가가 빠졌다.

동부제철은 재무구조와 M&A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지난주에만 11.56% 떨어졌다. 지난 11일 채권단의 실사 결과 자본잠식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가는 이날 하루 9% 넘게 빠졌다. 다만 존속가치가 2조4000억원으로 청산가치 1조8000억원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돼 채권단의 자율협약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튿날에는 동부발전당진 매각이 엎어졌다는 소식에 주가가 빠졌다. 동부발전당진은 동부그룹 구조조정을 위한 핵심 매물 중 하나로, 우선협상대상자인 삼탄과 딜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었다. 그러나 예비 송전선로 건설 부담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삼탄이 계약금까지 포기하고 인수 계약을 해지했다. 이 영향으로 12일 2.74% 떨어지며 1950원으로 마감했다. 8월 중순 이후 주가가 2000원대를 돌파했으나 지난주에 결국 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CJ대한통운은 11.18% 하락하며 주가 하락률 4위에 이름을 올렸다. CJ대한통운은 총수 부재 위기감으로 지난주 약세를 보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특정경제법죄가중처벌법상 조세 등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부에서 징역 4년의 실형과 벌금 260억원을 선고받았다. CJ그룹은 항소했지만 지난 12일 서울고법 형사10부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선고 전날인 11일 주가는 4.12% 떨어졌고 12일 항소심에서 또 다시 실형을 선고받자 7.36% 하락했다.

이밖에 한국화장품(-10.75%), 아모레G(-10.27%), 코라오홀딩스(-10.00%) 등이 주가하락률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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