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재교섭에 나선다.
르노삼성 노조는 1일 임시총대의원대회를 열고 사측과 임단협 재교섭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용환 르노삼성 노조위원장은 “현 집행부 임기 내에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교섭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달 27일 임금인상과 격려금 지급, 단체협약 개정 등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정기 상여금 등의 통상임금 적용 여부는 이달 나오는 법원 판결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르노삼성 노사가 잠정 합의한 임금ㆍ단체협약이 29일 노조 총회에서 부결됐다. 이날 총회에서 전체조합원 2518명 중 2448명이 투표에 참여, 이 중 1540명인 62.9%의 반대로 부결됐다.
고 노조위원장은 “2014년 임단협의 완전쟁취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조합원의 찬성을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은 부족한 자신의 책임이며 그 뜻은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르노삼성 노조가 재교섭을 벌이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면서 노사는 추석 연휴 이전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재교섭에 나선다고 해서 회사가 임금을 갑자기 올리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노조안이 나오면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사 모두 임단협을 빨리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파업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