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대 패널 준공식 참석한 구본무 회장 “전략 파트너 중국 직접 챙긴다”

입력 2014-09-01 13:29 수정 2014-09-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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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몬부 LG그룹 회장. (사진제공=LG그룹)

구본무<사진> LG그룹 회장이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구 회장은 1일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패널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며 중국 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세계 최대의 소비처로 부상한 중국과의 파트너십 강화 움직임을 본격화한 것이다.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개발구 부지에 준공된 LG디스플레이 8.5세대 LCD패널 공장은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 중국 최대 TV세트 업체인 스카이워스가 각각 70%, 20%, 10%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LG디스플레이는 모듈 및 패널 제조부터 조립까지 중국 내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구 회장이 중국 시장을 몸소 챙기는 이유는 중국이 놓쳐서는 안 될 세계 최대의 수요처이자 사업 파트너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중국 내 생산시설을 갖출 경우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는 물론 중국 정부의 인프라 지원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등을 통해 제품의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궁극적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중국이 육성하는 전략적 신흥산업 정책과 LG의 전략 제품 및 신기술 연계를 통해 사업 확대 및 성장도 기대할 수 있다.

구 회장의 중국 시장 강화 움직임은 지난 7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방한 시에도 드러났다. 당시 구 회장은 시 주석을 몸소 영접한 후 LG의 주력 제품들을 하나하나 직접 소개했다. 특히 제품 소개에 앞서 ‘중국몽(中國夢)을 함께 실현하는 LG’를 주제로 한 영상을 시 주석과 함께 관람하는 등 중국과의 협력 강화에 공을 들였다.

실제로 중국은 단순한 생산기지가 아닌 중요한 소비시장이자 함께 성장해 나가야 할 전략적 파트너다. 한·중 수교 직후인 지난 1993년 10월 LG전자가 후이저우(惠州)시에 생산법인을 처음 설립하며 중국에 첫 발을 내딘 LG는 현재 중국에서 6개 계열사의 34개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는 LG전자가 베이징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고 판매법인을 늘려 영업기반을 확충하는 등 현지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구 회장은 준공식 이후 후춘화 광둥성서기와 별도로 만나 LG와 중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해 긴밀히 논의하고, 다음 날 주샤오단 광둥성장과도 미팅을 통해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다질 예정이다. 향후 스마트폰과 TV, LCD, 2차 전지 등 LG 전 계열사가 중국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는 만큼 구 회장의 중국 챙기기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몽을 함께 실현하자는 구 회장의 중국을 향한 메시지가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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