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 돋보기] 코스닥 상장사 블루콤이 최근 승승장구하는 LG전자와 샤오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블루콤은 제조자개발생산(ODM)ㆍ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LG전자에 블루투스 헤드셋을 전량 납품하고 있다. 블루콤은 또 샤오미의 스마트폰 1차 벤더로 리니어모터를 비롯해 마이크로 스피커 등 제품을 공급 중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 들어 스테레오 블루투스 헤드셋 ‘LG 톤(TONE)’ 시리즈를 전 세계 시장에 200만대 이상 판매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벌써 두배 이상 판매가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톤 시리즈를 처음 출시한 후 G마켓, 아마존닷컴 등 국내외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1위에 오르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어 왔다. 미국에서는 베스트바이, 라디오샤크 등 대형 전자제품 유통매장과 현지 4대 이동통신사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1월 누적판매 100만대를 넘겼고, 같은 해 9월에는 200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해당 제품이 북미뿐만 아니라 한국과 유럽 지역 등에서도 반응이 좋다. G3와 같은 스마트폰 제품들과 연계한 기능을 비롯한 추가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축적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또 하나의 웨어러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오미의 최근 성장도 블루콤을 웃음짓게 하고 있다. 샤오미는 올 2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 14%로 삼성전자(12%)를 제치고 첫 1위에 올랐다. 3년 전 첫 스마트폰을 내놓을 당시 ‘짝퉁 애플’로 불리던 샤오미가 단시간에 삼성전자, 애플의 턱밑까지 추격한 것이다.
블루콤의 실적도 이 같은 분위기를 잘 반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81억원과 119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222.7%, 347.9% 증가했다.
3분기 실적 전망도 좋다. 곽찬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대기수요로 인한 블루투스 헤드셋 판매둔화는 8월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하며, 9월부터는 다시 기존 판매 수준으로의 회복이 예상된다”며 “고객사로부터의 판가인하 압력도 크지 않아 영업이익률 또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샤오미를 주 고객사로 하는 진동모터의 매출이 2분기부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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