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마마’의 연출자 김상협 PD가 ‘마마’의 매력에 대해 언급했다.
김상협 PD는 20일 MBC를 통해 “선배 PD들의 반응도 그랬고 송윤아-정준호-문정희-홍종현 등 주연배우들의 앙상블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마마’의 매력을 주연배우의 연기 호흡으로 꼽았다.
이어서 김 PD는 “배우들이 가진 색깔들의 조합이 보완관계를 이루는 것 같다”며 “사실 배우들 간의 앙상블은 연출자가 현장에서 노력해야 하는 부분들인데 그런 자연스러운 케미 발생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사극의 대가 이병훈 PD와 함께 지난 2010년 ‘동이’를 공동 연출한 김상협 PD는 지난해 미니시리즈 ‘7급 공무원’을 통해 배우들의 디테일한 감정선을 뽑아내며 주목받은 연출자다.
자칫 막장이 될 수 있는 드라마 소재를 어떻게 지루하지 않게 연출할지 고민했다는 김 PD는 승희와 지은의 상반되는 캐릭터 구축을 통해 그러한 딜레마를 극복했다. 그는 “1회의 캐나다 신에서는 신비적이고 몽환적인 느낌으로 승희 캐릭터를 구축했다”며 “승희가 한 가정을 파탄 내는 내용으로 치우치지 않고, 그녀의 감정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 세팅을 했는데 그게 주효했다”고 송윤아가 맡은 한승희라는 캐릭터를 분석했다.
이어서 김 PD는 “반면 지은이는 리얼리티에 근간하여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주부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줌으로써 시청자가 느끼기에 ‘진짜 우리 얘기다’라고 느끼게 한 것 같다”며 “죽음을 앞둔 몽환적인 캐릭터의 승희와 현실에 안착돼, 바닥에 붙어있는 지은이, 이 상반되는 두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한승희와 서지은 캐릭터의 차이를 설명했다.
김상협 PD는 ‘마마’의 매력으로 첫째, 죽음을 앞둔 승희가 아들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는 이야기, 둘째, 강남이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간, 자본주의적, 직물적인 공간 내에서의 인간상들, 셋째, (남자들의 브로맨스에 비해 그려지지 않았던) 두 여자의 우정 이야기 등을 커다란 세 이야기 축으로 꼽았다.
세 가지 이야기를 ‘마마’의 매력으로 꼽은 그는 “한식, 중식, 이태리식이 마구 섞여 어설픈 퓨전요리가 되면 그 음식점은 망할 가능성이 큰 것처럼 이 세 가지 이야기들이 잘못 섞였다면 시청자들이 이질감을 느꼈을 거다”며 “아직까지는 장점들을 잘 살렸는지 이질적으로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 같아 연출자로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첫 방송과 함께 좋은 호응을 얻은 ‘마마’는 자체최고시청률을 매회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마마’는 죽음을 앞두고 하나 뿐인 아이에게 가족을 만들어 주려는 한 여자와, 남편의 옛 연인과 세상 둘도 없는 친구가 되는 한 여자의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