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반군에 대한 미국의 추가 공습이 이어지면서 수니파 반군 대원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쳤다고 9일(현지시간) 쿠르드자치정부(KRG)의 한 관리가 밝혔다.
이날 공습은 KRG 수도 아르빌과 반군 거점인 모술 사이의 카자르 지역에서 이뤄져 반군 대원이 55명이 다쳤다.
전날 미군은 전투기와 무인기 등을 동원해 IS를 겨냥한 공습을 세 차례를 단행했고 이는 2011년 12월 철군 이후 31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라크에서 군사 작전을 펼쳤다.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은 미군의 반군 공습 지원 속에 반격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쿠르드 출시 호시야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미군의 공습으로 정부군과 쿠르드군이 하나가 돼 지상에서 상황 악화를 막고 수니파 반군을 주도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격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반군 봉기 이후 중앙정부와 KRG의 불화로 정부군이 KRG 군 조직 페쉬메르가에 무기 공급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지난 4일 북부에서 반군과 교전 중인 쿠르드 군을 지원하고자 공군에 공습을 명령했다.
전날 KRG 고위관리인 푸아드 후세인은 아르빌에서 기자들에게 “미국 공습에 이어 페쉬메르가는 먼저 전열 정비과 재배치를 끝내고 나서 피란민들을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은 두 차례에 걸쳐 화물 수송기를 이용해 야지디족 피난민이 고립된 북부 신자르 산악지역에 식량과 물 등 구호물품을 투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