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완화가 확정되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강남 재건축시장을 비롯해 강북과 수도권 아파트단지에서도 거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번 달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30일 기준 5375건으로 6월 한 달 거래량(5193건)을 넘어섰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 규제 완화에 힘입어 3월에 9484건까지 늘었다.
그러나 2·26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주택 임대소득세 과세에 대한 부담이 악재로 작용하며 지난 4월(8533건)부터 5월(6065건), 6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여름은 비수기인데도 주택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LTV·DTI 완화 등의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전세과세를 폐지한데 이어 대출규제 완화까지 학정하면서 시장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며 “거래활성화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일선 부동산사무소에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소재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며 “대출규제 완화 건이 나온 이후부터 거래 움직임이 조금씩 보인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6월 한달 동안 282건이던 거래량이 이달 들어 347건으로 증가했다.
잠실에 위치한 부동산 관계자는 “요즘 휴가철이라 잠잠하다. 그러나 휴가가 끝나고 8월로 넘어가면 움직임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거래 움직임은 강남뿐만 아니라 전세가율이 높은 강북과 수도권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포 소재 부동산중개업자는 “전세와 매매금액의 차가 별로 나지 않다보니 매매 거래가 조금씩 성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포한강신도시에도 지난주부터 문의 전화가 늘고 있다고 관련 업자들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