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범 대우증권 사장이 임기를 10개월 남기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지주는 오는 31일 대우증권 임시 이사회를 소집해 김사장 후임에 대한 논의를 공식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이날 산은지주에 사의를 표명했다.
산은 지주 측은 “김 사장 후임에 대한 논의를 오는 3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논의 할 예정”이라며 “아직 김 사장 후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산은지주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해임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덧붙였다.
증권가 대표적인 IB 1세대이자 국제 금융전문가인 김 사장은 2012년 6월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도약과 KDB금융지주와의 시너지 창출이라는 과제를 안고 취임한 바 있다. 당초 보장된 임기는 내년 5월까지다.
김 사장은 그동안 풍부한 해외업무경험을 보유한 국제금융 전문가답게 KDB대우증권의 아시아 금융투자(IB) 전문회사 역량을 성공적으로 축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갑작스런 사퇴 배경과 관련, 일각에서는 지주와의 불협화음을 꼽고도 있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대우증권의 해외진출과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지주측과 김 사장간 마찰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더욱이 산은과 정금공이 통합 되는 시점에 대우증권 매각 이슈와 맞물려 김 사장이 부담을 느껴왔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증권 이사회 멤버는 김기범 사장을 비롯, 이창원 감사, 구동현 이사와 함께 강정호, 신호주, 조대환, 황장수 사외이사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