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오늘 올해 파업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노사협상을 벌인다. 협상 결과가 불발될 경우 임금ㆍ단체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지엠과 노조에 따르면 이날 양측은 사측의 임단협 추가 제시안을 놓고 협상을 벌인다. 한국지엠은 지금까지 총 22차례에 걸쳐 임ㆍ단협 교섭을 벌였으나 통상임금 적용 시기와 미래 비전 제시 분야에서 최종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한국지엠은 노조에 기본급 4만2346원 인상, 올 연말 성과급 400만원 지급, 임단협 타결 시 격려금 400만원 즉시 지급 등을 노조에 제시한 상태다. 또 완성차 업체 가운데에서는 처음으로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안과 차세대 쉐보레 크루즈(J400)를 군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노조에 추가 제시했다.
그러나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을 검토한 결과 상당히 미진한 부분이 많이 있다며 별도의 추가안을 요구하고 있다. 먼저 노조는 통상임금 시기를 다음달 1일이 아닌 지난해 대법원 판결 이후인 올해 1월 1일로 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군산공장의 차세대 크루즈 생산만으로는 충분한 미래 비전 제시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종환 한국지엠 노조지부장은 노보를 통해 “노동조합이 조합원을 납득시킬 수 있는 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더 이상 교섭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