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권에선 벌써 'LTV 70%' 마케팅
은행권이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기류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경쟁에 나서고 있다. 오는 24일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까지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어서 은행들이 수도권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을 비롯해 보험사 등 제2금융권까지 합세해 저마다 최저 금리를 제시하며 주담대 영업에 나서고 있다.
◇ 증권업 종사자 86% "올들어 영업환경 더 악화"
국내 증권업계 종사자의 86%는 올해 들어 증권업 사업 환경이 과거보다 더 나빠졌다는 의견을 내놨다. 증권업 발전 방향에 대해선 활발한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 완화와 증권사별 특화전략 확보를 꼽았다. 경제신문 이투데이가 증권업 종사자 246명을 대상으로 지난 7~11일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증권업 환경에 대해 94.7%가 부정적(나쁨 48.4%, 매우 나쁨 46.3%)이라고 응답했다. 특히 올해 들어 나빠졌다는 의견이 86%(매우 그렇다 37%, 그렇다 49%)였다. 증권업 전반에 걸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삼성, 이번엔 인력 재배치 '고삐'
삼성그룹이 인력 재배치를 통한 경영 효율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부터 숨 가쁘게 진행해온 사업재편 이후 본격적인 인적자원 관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23일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인력 재배치를 검토 중”이라며 “일부 계열사 간에 인력 이동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여러 경우의 수를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적 구조에 가장 먼저 변화를 준 것은 삼성전자다. 서초사옥 경영지원실, 수원사업장 본사 등에서 근무하는 스태프 인력의 15%인 150~200명을 현장에 배치할 방침이다.
◇ '파리목숨 신세' 권력형 사외이사의 비애
상장사들이 권력형 사외이사를 선호하다 보니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와 경영상황에 따라 입맛에 맡는 인물을 뽑다보니 파리목숨 사외이사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주총시즌 이후 현재까지 사외이사 중도퇴임 상장사수는 70여곳에 달했다. 특히 임기를 3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중도사임한 경우도 20건이나 있었다. 보통 사외이사의 임기가 3년인 것과 비교해 잦은 사외이사의 교체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시장 건전성 확보와 투자자 신뢰 확보를 위해서는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래픽] '빚내서 주식 투자' 신용융자 잔액 올해 첫 5조 돌파
증시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신용융자 잔액이 5조원을 넘어섰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 일정한 증거금을 내고 주식거래 결제를 위해 빌린 매매대금을 말한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융자 잔액은 21일 기준 5조79억원으로 5조원 선을 넘었다. 시장별 신용융자 잔액은 유가증권시장 2조5835억원, 코스닥시장이 2조4244억원이다.
[그래픽] 10대 재벌 배당엔 인색… 배당수익률 0.8%에 불과
10대 재벌그룹이 배당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고작 0.8%에 불과해 기업의 이익 챙기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재벌그룹 92개 상장사의 지난해 결산 배당수익률은 평균 0.82%로 나타났다. 2011년 1.16%에서 2012년 0.99%로 낮아졌고 지난해엔 0.8%대로 들어섰다. 이는 연 1.9%대로 내려온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