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정환이 도박에 이어 사기 혐의로 피소되며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SBS '8뉴스'는 16일 신정환이 연예인 지망생의 부모로부터 방송 출연을 빌미로 1억원의 돈을 받아 챙겼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신정환은 지난 2010년 3월, 도박 사건이 불거지기 직전 연예인 지망생의 부모인 이씨를 만났다. 이씨는 당시 24세였던 연예인 지망생 아들의 연예계 진출을 도와달라는 목적으로 신정환에게 두 차례 돈을 건넸다.
신정환은 이씨로부터 2000만원을 직접 받고, 한달 뒤 8000만원을 계좌로 이체 받는 등 총 1억여 원을 챙긴 혐의다.
신정환은 지난 2010년 9월, 자신이 MC를 맡고 있던 KBS 2TV '스타골든벨 1학년 1반',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를 비롯해 기타 추석 특집 프로그램 녹화에 불참하며 도박파문에 휩싸이게 됐다.
휴가차 필리핀을 방문한 신정환이 현지 교민에게 진 도박 빚을 갚지 못해 여권을 뺏겨 귀국이 힘들다는 필리핀 억류 보도가 그 시발점이었다.
이어 신정환은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병원 입원 사진과 함께 "뎅기열로 입원했다"며 "카지노에 갔지만, 도박은 하지 않았다"는 해명 글을 올리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자작극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신정환 소속사는 신정환이 당분간 귀국할 의사가 없음을 공식 발표했고, 그는 필리핀을 떠나 홍콩, 네팔을 거치며 떠돌이 생활을 전전했다.
신정환은 해외 체류 5개월이 지난 올해 1월 19일 깜짝 귀국해 서울경찰청으로 연행됐다. 이후 경찰수사를 받아온 신정환은 건강상의 이유로 일시 석방됐다가 지난 3월 28일 경찰에 재소환 돼 조사 받았다.
신정환이 도박에 이어 사기 혐의까지 불거지자 여론은 냉소적이다. 네티즌들은 고영욱을 언급하며 신정환의 방송 복귀도 힘들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경찰은 사기 혐의로 피소된 신정환을 불러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