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기초의회에서 '시너소동'이 일어나며 의장단 선출이 무산됐다.
8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의회에서는 의장과 부의장, 삼임위원장 선출이 예정돼 있었다. 이날 박영욱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페트병에 시너를 가득 채운 채 단상을 점거하며 의장단 선출이 파행으로 치달았다.
복수의 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당선을 노리고 의장 후보에 출마했던 새정치연합 소속 박 의원이 당선 가능성이 낮아지자 돌출행동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구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의장 자리를 두고 두 파로 분열됐었다, 그러나 이들이 하루 전날 지난 7일 단일 후보에 대해 합의하면서 박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한편, 7명의 의원이 있는 중구의회도 새누리 의원 4명과 무소속 1명을 포함한 새정치연합 측 의원 3명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구성 비율을 둘러싸고 다툼을 벌이면서 애초 8일 끝내기로 한 원 구성을 하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측 의원들은 새누리가 의장과 상임위원장 2석을 차지하는 대신 부의장직을 가져가겠다고 요구하는 반면 새누리 측에서는 이를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