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자작곡 소개 "피처링 해준 박유천 고마워…내레이션과 연기 모두 잘 해줬다" [거미 쇼케이스]

입력 2014-06-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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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가 4년만에 컴백한 가운데 이번 미니앨범에 수록된 자작곡을 소개했다.

거미가 9일 오후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미니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가요계의 컴백을 알렸다.

거미는 "'사랑해주세요' 곡은 처음에 슬픈 가사였다. 사랑받지 못하는 여자의 내용을 썼었다"며 "축가 의뢰가 많이 들어온다. 제 곡이 슬픈곡이 주를 이뤄 축가를 할때마다 다른 가수의 노래를 했어야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거미는 "제가 똑같은 노래를 축가로 불러 결혼한 분들이 많더라. 차라리 내가 만든 자작곡으로 축가를 불러 사랑의 결실을 맺는것에 의미를 두고 싶었다"며 "사랑이 가득한 곡인데 울컥한다"고 말했다.

이어 거미는 두번째 자작곡 '놀러가자'에 대해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놀러가자'라는 곡은 다른 가수에게 곡을 주려고 썼다가 그 분한테 다른 곡을 주고 가지고 있었다"며 "원래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놀라가자라고 하는 가사였는데 여자분도 적극적인 분들이 많다. 어디론가 함께 떠나자는 내용을 계절과 맞게 담았다"고 말했다.

거미는 "그 상황을 담기 위해 유천에게 피처링을 부탁했다. 내레이션과 연기가 가능한 분이 필요했는데 너무 잘해줬다"고 피처링을 맡은 박유천에게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거미는 "친한 친구들(휘성, 화요비)이 저에게 잘 어울리는 곡들을 선물해줘서 너무 즐겁게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섬세한 감성과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자신만의 색깔을 그려내 온 거미는 이번 미니앨범을 통해 자신의 R&B 감성에 달콤함까지 더했다. 자신의 자작곡 '놀러가자' '사랑해주세요' 등 2곡도 선보인다. 특히 JYJ 유천의 피처링 참여, 절친 휘성과 화요비의 자작곡 등이 포함됐다.

거미의 새 미니 앨범의 타이틀 곡인 '사랑했으니 됐어'는 거미와 환상 호흡을 자랑하는 히트곡 메이커 김도훈 작곡가와 공감가는 가사로 사랑받는 휘성이 만나 완성된 곡으로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레트로한 리듬이 어우러진 팝 발라드다. 그동안 거미가 선보였던 발라드와는 달리 레게 창법이 새롭게 가미돼 신선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이별의 슬픔을 반어적인 표현으로 담담하게 써 내려간 가사가 인상적이다.

박유천이 피처링에 참여한 '놀러가자'는 거미와 원티드 전상환의 합작품으로 경쾌하고 부담없는 느낌의 레게 장르 곡이다. 박유천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이 곡의 느낌을 한껏 살려냈다. 이밖에도 휘성 자작곡 '지금행복하세요'와 박화요비의 자작곡 '누워'를 비롯해 '혼자이니까' '사랑해주세요' 등 총 6곡이 실렸다.

거미는 10일 자정 새 앨범 타이틀 곡 '사랑했으니..됐어'가 실린 미니앨범을 공개한다.

한편 거미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셀럽 청음회'를 통해 소속사 동료들에 선공개했고 뜨거운 반응과 함께 호평을 받았다.

사진=노진환 기자 (myfi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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