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망명신청
수배 중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최근 외국 대사관에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장남 대균씨와 차남 혁기씨, 장녀 섬나씨 등 가족과 최측근까지 망명 또는 제3국 도피를 시도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5일 수사전문가들에 따르면 유병언 망명신청 이후 최측근의 국외 도피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병언 회장과 함께 현상 수배된 대균 씨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풀이된다. 사법처리를 피하기 위해 밀항이나 망명을 통해 제3국 도피의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장녀 섬나씨는 프랑스 파리에서 붙잡혀 범죄인인도재판 절차 과정에서 망명신청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범죄인인도재판은 최소6개월~1년 가량이 걸려 망명을 위한 시간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이미 미국에 도피해 있는 차남 혁기 씨와 최측근 김혜경·김필배씨는 영주권이 없어 제3국 도피나 망명이 불가피하다. 두 사람은 현재 불법체류자 신분이 됐다.
앞서 3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최근 익명의 인사가 국내 주재 모 대사관에 유병언의 정치적 망명 가능성을 타진했다"면서 "이 대사관에서는 유병언 전 회장이 단순 형사범이라는 이유로 망명 신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하여, 유 전 회장 유족 측은 유 전 회장이 해외 도피를 시도한 사실이 없다고 밝혀와 이를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