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 "트랜스젠더+대중성 함께 의도했다" ['하이힐' 언론시사회]

입력 2014-05-2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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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하이힐' 언론시사회에서 장진 감독(사진=뉴시스)

장진 감독이 '하이힐'의 작품 의도에 대해 공개했다.

29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하이힐' 언론시사회에는 장진 감독, 차승원, 이솜, 오정세, 고경표 등이 참석했다.

장진 감독은 이날 행사에서 "사실은 되게 잊어버리게 된다. 바로 '내가 이걸 왜 썼지. 도대체 왜 썼지'라는 생각을 하며 작품이 끝나고 나면 그 의도에 대해 잊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장진 감독은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평소에 관심 있게 보는 건, 평균 또는 보편적 가치라고 하는 틀에서 외적으로 인정 받지 못하고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발언할 수 없는 사회의 부분에서 끌어내보고 싶었던 게 많다. 앞서 그런 부분들을 다룬 제 영화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진 감독은 "굳이 성정체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 아니다. 대중성, 상업성도 가져가야했기 때문이다. 이들(성적 소수자)에 대해 영화를 통해 이야기해주고 싶었고, 이들이 우리에게 똑같이 살고 있다는 걸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했다.

장진 감독은 "소재만 가져다 너무 상업적으로만 가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마음 속에 손톱만이라도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라고 털어놓았다.

6월 4일 개봉하는 '하이힐'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자신을 찾기로 한 순간 치명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 강력계 형사 지욱(차승원)의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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