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또 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도 물량 공세에도 외국인이 4000억원 넘는 물량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24포인트(0.16%) 오른 2013.44에 마감하며 이틀 전 기록했던 연고점(2010.83)을 새로 썼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010선을 내주며 하락 출발했다.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도세가 쏟아진데 따른 것이다. 기관은 4635억원 순매도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들의 방어 역시 만만치않았다. 외국인이 472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 반전을 이끌어낸 것. 개인도 4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총 291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지수는 등락이 엇갈렸다, 운수창고, 전기전자, 보험, 유통, 전기가스, 통신, 증권, 금융, 화학 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운송장비, 의료정밀, 종이목재, 섬유의복, 은행, 의약품, 건설, 서비스업종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이날 삼성전자는 소폭 하락 출발했지만 장 중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건강 악화설이 돌자 상승 전환하며 1.28%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 역시 상승 탄력을 받는 모습이었다. 이 외에도 SK하이닉스, 포스코, 한국전력, 삼성생명, SK텔레콤 등이 올랐다.
이에 반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으며 NAVER, 신한지주 등도 하락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삼성그룹내 지배구조 핵심주들이 다시 강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이 전날보다 4.96% 올랐으며 애버랜드 지분을 보유한 KCC도 5.17% 상승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종목 3개를 포함해 321개 종목이 올랐고 87개 종목이 보합 마감했다. 하한가 종목 없이 462개 종목이 하락했다. 거래량은 2억2948만1000주, 거래대금은 3조9662억8500만원을 나타냈다.
코스피 200지수선물은 전날 보다 0.10포인트 오른 262.85에 거래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0원 내린 1024.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