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가 9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6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추가 부양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유로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4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4% 상승한 101.70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1% 오른 1.384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04% 하락한 140.75엔에 거래되고 있다.
ECB는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현행 0.25%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앞서 ECB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서 6개월째 동결하고 있다. 앞서 일각에서는 ECB가 유로존(유로 사용 18개국)의 디플레이션 우려를 타개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해야 한다고 봤으나 역내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0.7%로 전월의 0.5%에서 소폭 상승한 것이 동결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오는 6월 경기부양 통화정책 시행을 시사했다. 그는 “다음달 (지표 등) 전망치를 확인할 것”이라면서 “ECB 위원들은 비전통적인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타카하시 켄 스미토모미쓰이 트러스트뱅크 글로벌마켓 부대표는 “드라기 총재가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면서“유로가 6월 통화정책회의 전까지는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