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유병언 측 "전재산 100억 내놓겠다..법적ㆍ도의적 책임 다할 것"

입력 2014-04-24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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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오너로 지목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측이 책임을 통감하고 전 재산 100억원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유 전 회장 측 손병기 변호사는 24일 '유 전 회장 일가가 수천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전 재산은 10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면서 "서울 염곡동의 자택 인근을 비롯한 전국 곳곳 부동산을 남의 명의로 숨겨놨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 변호사는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피해가 얼마든 가진 재산을 전부 다 위로금을 지급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유 전회장과 아들들 모두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느끼고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횡령·배임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계열사 천해지가 지난해 조선사업 부문에서 적자를 봤지만 유 전 회장 작품을 비롯한 문화사업을 하면서 16억원 흑자를 냈다"고 반박했다.

회사나 교회 자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계열사와 고객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문료를 받은 적은 있다"면서도 "비자금은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변호사는 "유 전 회장이 작품활동을 위해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등과 함께 유 전회장 일가의 재산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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