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곡 ‘가슴이 뛴다’는 이은미 특유의 애절함이 담긴 곡이다. 유려한 가사와 섬세한 보컬이 어우러져 듣는 이들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그는 “노랫말이 잘 안 써져서 8개월 동안 고생했다. 해결이 안 돼 애를 먹다가 편곡을 마무리하면서 30분 만에 뚝딱 가사가 나오더라”며 “노랫말 작업이 굉장히 어렵다. 음악의 전체 흐름에 딱 떨어지는 표현을 하면서도 그 안에 의미를 담아 멜로디에 집어넣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 동안 음반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는 바쁜 시간을 보냈다. 2012년에는 매주 MBC ‘나는 가수다’ 무대를 준비하느라 음반 작업을 할 겨를이 없었고, 지난해에는 이번 앨범을 위한 작업에 몰두했다. 이은미는 ‘나는 가수다’에 대해 “재미도 있었고 힘든 일도 많았다”고 회상하며 “새 노래라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되는데 리메이크는 편곡할 때 굉장히 어렵다. 기존에 발표가 된 음악을 전혀 색다른 방향으로 바라보면서 제 색깔을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당시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은미는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의 흐름이 너무 빠르다”면서 “이런 현실에 음악가는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음반은 녹음실에서 열심히 만들 때까지만 제 것”이라며 “세상에 내놓고 나면 듣는 분들의 것이다. 시장의 흐름 때문에 다시 새로운 곡이 나와서 대중의 관심이 옮겨가도 아쉽긴 하지만 막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유혜은 기자 eu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