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친환경차 시장…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

입력 2014-03-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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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 전기차 가격·하이브리드 동시 추진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e-모빌리티' 행사에서 토마스 리버 폭스바겐 e-모빌리티 총괄 책임자가 e-골프와 친환경차 시장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권태성 기자 tskwon@

폭스바겐은 올해를 전기차 보급의 원년으로 삼고, 2018년까지 전 세계 전기차 시장 1위를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전 세계 18개국의 포커스 국가를 선정하고 전기차의 지속 가능한 이동성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은 독일,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아일랜드, 영국, 스위스 등 유럽 일부 국가와 미국, 중국, 일본, 호주 등과 함께 전기차 포커스 국가로 선정됐다. 향후 인프라와 시장의 인식, 소비자들의 동향 등 여러 제반 사항들을 점검한 뒤 차세대 파워트레인 시장 확대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그 포문을 장식할 모델이 바로 해치백의 대명사, 골프의 전기차 버전 e-골프다.

폭스바겐은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베를린 시 외곽에 위치한 템플호프에서 ‘일렉트릭파이드(electrified!)’라는 슬로건 아래 e-모빌리티 위크를 열고, 폭스바겐의 전기차와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토마스 리버 폭스바겐의 e-모빌리티 부문 총괄 책임자는 폭스바겐의 친환경차 전략으로 두 가지를 강조했다.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 보급과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동시에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는 “폭스바겐의 혁신적인 MQB 플랫폼 덕분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별도의 생산라인이 필요 없다”며 “하나의 라인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디젤, 가솔린 등 서로 다른 동력원을 가진 차량을 함께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 비용뿐만 아니라 생산량도 시장의 수요에 따라 얼마든지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글로벌 자동차 회사 대부분은 전기차 생산을 위한 별도의 생산라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폭스바겐은 기존 볼프스부르크 공장의 골프 생산라인에서 전기차 버전의 골프는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골프까지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또 리버 총괄 책임자는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동시에 추진해 나가는 전략을 밝혔다. 특정 기술에 집중하지 않고, 모든 친환경 차량 기술에 대한 개발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시장별 선호도와 수요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e-골프의 경우 한번 충전으로 최대 190km를 주행할 수 있다”며 “대도시 거주자들의 평균 주행거리가 하루 30~40km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거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주말 여행 등 장거리 운전을 해야하는 상황에서는 순수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 경우 주행거리가 950km에 달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골프 GTE가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폭스바겐이 기자간담회 장에서 전시한 차량 역시 순수 전기차인 e-골프와 e-up!,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방식의 XL1과 골프 GTE 등 총 4가지 모델이었다.

리버 총괄 책임자는 “폭스바겐은 서로 각자 다른 특징을 가진 전세계 시장을 상대해야 하는 브랜드”라며 “각 시장의 선호도에 따라, 그리고 기술 발전의 속도와 방향성에 따라 시장에서 원하는 방식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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