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8강 확정, 진검 승부는 이제부터...21일 대진추첨

입력 2014-03-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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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판 페르시(사진=AP/뉴시스)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올림피아코스 그리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간의 경기를 끝으로 올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이 마무리됐다.

8강에 오른 팀들 중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무려 세 팀이 포함됐다. 맨유와 첼시 그리고 바이에른 뮌헨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각각 8강에 올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가 그 뒤를 이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프랑스 리그의 자존심을 지키며 8강에 이름을 올렸다.

16강은 조별라운드 1위를 차지한 팀과 2위를 차지한 팀이 맞붙는 형식이었다. 같은 조였던 팀들과는 만나지 않고 같은 국가 리그에 속한 팀들도 만나지 않는다. 하지만 8강부터는 다르다. 모든 조합이 가능하다. 같은 국가 리그에 속한 팀들은 물론 조별라운드에서 만났던 팀들끼리 만날 가능성도 있다. 16강에서는 조별라운드 1위를 차지한 팀이 2차전을 홈에서 치렀던 이점도 8강부터는 없어진다. 우승을 위해서는 말 그대로 대진운 혹은 추첨운도 따라야 한다.

지난 시즌은 분데스리가 팀들간의 우승 격돌이었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은 4강에서 바르셀로나를 물리쳤고 도르트문트는 레알을 물리쳐 결승전에서 만났다. 스페인 팀들로서는 설욕의 기회인 셈이다. 하지만 대진에 따라 8강에서 일찌감치 만날 수도 있어 우승 후보가 조기에 탈락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역시 우승 후보는 지난 시즌 우승후보 바이에른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이후 전대미문의 2년 연속 트레블을 노리고 있을 정도로 전력과 선수층이 탄탄하다. 레알 역시 올시즌 만큼은 2002년 이후 인연이 없었던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현재까지 13골을 기록하며 리오넬 메시가 보유중인 단일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골(14) 기록을 경신할 기세의 결정력을 선보이고 있다.

PSG 역시 다크호스 이상의 전력을 자랑한다. 월드컵 본선에 나가지 못하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한풀이라도 하듯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데다 에제키엘 라베치, 루카스 모우라, 알렉스, 티아고 실바 등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히 불투명한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을 지의 여부도 관심시다. 올시즌 상위권과는 적지 않은 격차를 보이고 있는 맨유는 오히려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다음 시즌 대회 출전 티켓 확보에 더 용이할 것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주포 로빈 판 페르시가 올림피아코스와의 16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을 구해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한편 8강전 대진추첨은 21일 오후 8시 스위스 니옹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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