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장난감 가격이 해외보다 국내에서 2배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영유아 교육완구에 6개 브랜드 18개 품목 대한 국가별 가격 등을 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국내가격이 미국, 독일, 캐나다, 영국 등 4개국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전반적으로 비쌌다.
오프라인의 경우 코지 30주년 지붕차(리틀타익스)의 국내판매가격이 해외가격보다 87.1%나 높아 가장 차이가 컸다. 오볼 래틀(라이노) 64.7%, 오볼 풋볼(라이노) 59.9%, 러닝홈(피셔프라이스) 53.4%, 티라노 SL14525(슐라이히) 36.0% 순으로 국내가격이 높았다.
온라인쇼핑몰에서는 코지 30주년 지붕차(리틀타익스) 국내가격이 해외에 비해 97.7% 높아 2배 가까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오볼 래틀(라이노) 63.8%, 러닝홈(피셔프라이스) 44.5%, 듀플로 10507(레고) 40.2%, XL크루저카세트(맥포머스) 38.3% 순으로 국내가격이 비쌌다.
판매처별 가격은 서점이 가장 비쌌다. 서점의 판매가격을 100이라고 봤을 때 백화점(96.7), 일반몰(85.2), 대형마트(83.3), 전문몰(83.1), 완구전문점(82.6), 오픈마켓(79.1) 순이었다.
온라인이 상대적으로 저렴할 것이라는 통념과는 달리 조사 대상 18개 품목 중 듀플로10507(레고), 액티비티가든(리틀타익스), 코지30주년지붕차(리틀타익스) 등 6개 항목은 온라인이 오프라인보다 더 비쌌다. 10개품목의 경우 온라인 판매가가 모든 판매경로 가운데 가장 높았다. 보다 저렴할 것으로 생각되는 해외 구매대행의 경우에도 온라인몰의 평균가격을 상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비자연맹 관게자는 “완구·교구 시장은 유통경로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나고 특히 온라인상의 가격의 혼선이 많기 때문에 소비자는 구입 전 가격에 대한 조사를 충분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소비자가 저렴하다고 생각해 이용하는 해외구매대행이 오히려 국내온라인쇼핑몰보다 비싼 경우가 있으므로 가격 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