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욜은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올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통해 푸욜은 “최근 받은 두 번의 수술 이후 다시금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했다”며 “이것이 팀을 떠나기로 결정한 이유”라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푸욜은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세 번의 무릎 수술을 받았고 그 이후로는 제대로 출장 시간을 갖지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 13경기에 출장했고 올시즌은 5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부상 여파로 최근 입지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푸욜이 바르셀로나에서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1995년 17세의 나이로 바르셀로나에 입성한 그는 1999년 21세의 나이로 데뷔전을 치렀고 1부리그에서 15년째를 보내고 있다. 스페인 대표로서 유럽선수권과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그는 바르셀로나와 함께 6번의 리그 우승, 3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차지했다.
비록 푸욜이 바르셀로나와의 결별을 선언했지만 곧바로 팀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푸욜은 바르셀로나와 2016년까지 계약돼 있지만 올시즌까지 소화한 뒤 팀을 떠날 예정이다. 지난 1월 푸욜은 2016년까지로 계약 기간을 연장했던 바 있다.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푸욜은 올시즌 남은 기간동안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푸욜의 팀 동료인 헤라르드 피케는 “푸욜이 대체자를 찾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푸욜이 떠난 뒤 다음 시즌 그를 대체할 선수로는 현재 다비드 루이스(첼시), 토마스 베르마엘렌(아스널)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