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경제 신문 이투데이가 새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신춘음악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2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여의도동에 위치한 KBS홀에서 이투데이가 주최하는 ‘2014 따뜻한 콘서트’가 열린 가운데 기업체 대표, 광고주, 이투데이 독자 및 네티즌 등 약 16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해 열띤 호응을 보였다.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KBS홀 1층 로비에는 발을 디딜 틈이 없을 만큼 사람들로 가득 찼다.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어린아이까지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사람이 함께 했다.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에 사는 유혜리 씨(35)는 “오후 12시부터 표를 교환하기 위해 기다렸다”며 “김건모 알리 시크릿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니 설렌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최진선(31) 씨는 “KBS홀에서 언론사 주최로 공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TV에서 보는 연예인을 실제로 보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투데이가 여는 ‘2014 따뜻한 콘서트’는 쌍둥이 아빠 이휘재의 진행으로 아이비가 ‘러브(L-O-V-E)’로 첫 포문을 열었다.
아이비는 무대를 마치고 난 후 “뮤지컬 ‘고스트’ 공연으로 바쁘게 지냈다. 소외계층을 돕는 따뜻한 콘서트라고 해서 꼭 함께 하고 싶어 오게 됐다”고 전했다.
특이 이날 콘서트에는 2014 소치올림픽까지 약 20년 간 올림픽 대회에 참석한 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 이규혁의 토크쇼가 펼쳐졌다.
그는 쑥스러운 듯 작은 종이 한 장을 들고 무대에 등장했다. 그 종이는 바로 ‘거위의 꿈’의 가사가 적힌 종이였다. 강심장일 것 같은 이규혁은 낯선 무대 위에서 김장감을 주체하지 못하며 열심히 노래를 이어갔다. 그의 떨림은 객석까지 전해질 정도였다. 이규혁을 위한 특별 영상도 이어졌다.
이규혁은 “이제 은퇴를 하게 됐다. 소치올림픽에서 경기를 마치고 난 후에는 별로 실감이 나지 않았다.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를 할 때 해설위원이 스승님이셨는데 눈물을 보이셨다는 말을 듣게 됐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휘재가 “어떻게 올림픽을 20년 동안 도전할 수 있느냐”고 묻자 이규혁은 “올림픽이 끝나면 다시 다음 또 도전해야지라는 생각보다 세계 선수권 대회나 아시안게임 등의 경기 결과가 올림픽을 도전할 정도의 가능성이 보였다. 그래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규혁은 “올림픽 메달은 없다. 조금 부족한 선수지만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규혁과 인기 아이돌 시크릿의 만남도 그려졌다. 시크릿은 ‘아이두 아이두’와 ‘샤이보이’ ‘별빛 달빛’ ‘사랑은 무브’ 등 총 4곡을 선보였다. 귀엽고 깜찍한 퍼포먼스로 콘서트의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톡톡히 했고, 콘서트의 분위기는 점차 고조됐다.
이후 ‘불후의 명곡’에서 소름끼치는 가창력으로 주목받은 알리가 등장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연속 2년째 ‘이투데이 신춘음악회’와 함께 했다. 이날 알리는 ‘촌스럽게 굴지마’ ‘먼지가 되어’ ‘지우개’ 등 애절한 발라드로 관객을 감성에 젖게 만들었다.
마지막 무대는 가요계의 살아있는 전설 김건모가 꾸몄다. 그는 재치있는 입담과 센스로 관객들을 들었다놨다하며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면모를 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이날 김건모는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와 ‘첫인상’을 비롯해 ‘미안해요’ ‘핑계’ ‘사랑이 떠나가네’ ‘빗속의 여인’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등을 소화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건모는 “앞으로 신곡은 만들지 않겠다. 신곡을 내면 부담스러워하시는 것 같다. 있는 노래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사회를 맡은 이휘재는 약 2시간 동안 열린 콘서트에서 능숙한 진행으로 초대가수를 비롯해 관객까지 아우르며 적재적소에 센스 있는 예능감과 입담으로 큰 웃음과 재미, 감동을 안겼다.
이투데이가 주최하는 ‘2014 따뜻한 콘서트’는 이투데이에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신 독자와 기업체, 광고주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콘서트는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나누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할 예정이다. 각 기업에서 보내온 쌀 화환 등은 불우이웃 시설에 보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