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리틀 연아’ 김해진·박소연도 프리 진출

입력 2014-02-20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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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18위·박 23위로 컷 통과… 평창올림픽 활약 기대

▲김해진 (사진=연합뉴스)

김연아가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94.72점을 받아 1위로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 이번 올림픽이 현역 마지막 공식 대회인 김연아는 이로써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2연패로 명예롭게 현역에서 물러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는 차세대 김연아의 성장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은 ‘리틀 김연아’라는 애칭을 가진 선수들로 생애 첫 올림픽 무대인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

부담이 큰 1조에서 두 번째로 연기한 박소연은 첫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실수를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두 번째 점프에서 곧바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성공시켜 실수를 만회하는 침착함을 과시했다. 49.14점을 받은 박소연은 14번째 선수가 연기를 마칠 때까지 24위 이내의 순위를 확보하지 못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15번째로 연기한 노르웨이의 안네 리네 예르셈이 48.56점을 기록해 더 낮은 점수를 얻어 프리스케이팅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박소연은 30명 중 23위로 프리에 진출했다. 박소연은 “긴장감으로 온 몸이 떨렸다”며 “프리에서는 좀 더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소연 (사진=연합뉴스)

2조에서 5번째로 연기한 김해진은 54.37점을 받아 곧바로 프리행을 결정지었다. 쇼트 최종 순위는 18위. 김해진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서 착지가 다소 불안했지만 나머지 2번의 점프를 무난히 소화했고 전체적으로 무리 없는 연기를 펼쳤다. 방상아 SBS 해설위원은 김해진에 대해 “실전에서 더욱 강한 것이 강점”이라며 그의 연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해진은 “목표했던 프리컷을 통과한 만큼 좀 더 침착하게 프리스케이팅에 임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차세대 김연아로 꼽히는 김해진과 박소연이 첫 올림픽 출전임에도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함에 따라 김연아가 없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고민도 어느 정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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