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18일(한국시간)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은 한국 쇼트트랙의 새로운 여왕의 탄생을 알렸다. 마지막 두 바퀴를 남겨두고 나온 결승전 최대 위기에서 심석희는 탁월한 스피드로 과거 한국 쇼트트랙 영웅들이 보여줬던 역전 질주를 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전은 한국과 중국의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진행됐다.
중국은 경기 초반 선두로 치고 나갔고 한국은 기회를 엿보며 따라붙었다. 결승전 최대의 위기의 순간은 2바퀴를 남겨두고 주자 교체였다. 박승희가 심석희를 밀었지만 심석희는 기우뚱거리며 균형을 잃었고 그 사이에 중국은 앞으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한국의 마지막 주자인 심석희는 마지막 바퀴에서 중국 리지안루의 바깥쪽으로 크게 돌며 추월을 시도했으며 폭발적인 스피드로 순식간에 중국 리지안루를 제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16일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중국의 베테랑 저우양에게 막판 역전을 당해 은메달을 목에 건 아쉬움을 겪은 심석희는 이번 레이스를 통해 그때의 아쉬움을 털어버렸다.
결승선을 통과한 심석희는 두 팔을 뻗으며 환호하는 동시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2위로 들어온 중국은 터치 과정에서 한국 선수와 충돌하며 진로를 방해했다는 판정을 받고 실격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