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주 캐스터는 12일 중계를 마치고 난 뒤 “목터져라 중계한 보람을 느낀다. 중계 캐스터이기 이전에 나도 응원단이라는 사명감에 뿌듯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성주는 “러시아 선수 올가 파트쿨리나가 갑자기 1위로 나섰을 때 너무 마음 졸였다. 경기장 분위기는 이미 러시아 선수가 금메달 딴 분위기였다. 화면에 잡힌 감독의 제스처 또한 그렇게 느껴졌다. 하지만 우리의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 어찌나 그리 야무지고 냉철한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출발선에서 100M를 응시하는 모습에 강한 믿음이 갔다”라고 전했다.
이상화 선수가 플라워시상대에 올라가면서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며 김성주 캐스터는 안아주고 싶었고, 목터져라 중계한 보람을 느꼈다면서 “캐빈 크로켓 코치가 중계석을 향해 두 번이나 인사하는 모습을 보니 목터져라 중계한 보람을 느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응원단이자 캐스터라는 사명감에 뿌듯했다”라고 털어놨다.
김성주 캐스터는 이상화 선수만큼 역동적인 중계, 이상화의 질주 쾌감을 배가시켜주는 생생한 멘트로 시선을 끌었다. 이상화의 질주 리듬에 맞춰 폭발적인 멘트를 이어 나갔다.
네티즌들은 SNS를 통해 “김성주 중계 역시 최고다. 그의 진가는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부터 드러났다” “역시 중계는 김성주, 목소리 아주 시원시원 어휘 감각 탁월” “해설은 김성주가 진리, 생동감 있게 잘함. 게다가 귀에 쏙쏙 들어옴” “이상화 동영상 보는데 김성주 중계 군계일학” “이상화 동영상, 김성주 목소리 듣는 게 안정적이고 끌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김성주 캐스터를 응원했다.
손세원 해설위원의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부문은 경쟁자가 없을 만큼 이상화의 독주가 예상된다’던 예측 또한 맞아떨어졌다.
앞서 손세원 해설위원은 “이상화 선수는 이 종목에서 절대적인 강자여서 경우에 따라 경기가 싱거울 수도 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한다. 이상화 선수가 얼마만큼의 평상심을 가지고 경기에 집중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라고 전했다.
완벽한 호흡을 위해 리허설을 수도 없이 반복한 김성주 캐스터와 손세원 해설위원은 12일 밤 펼쳐지는 ‘소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모태범 출전 경기에서도 호흡을 맞춰 MBC의 명품 중계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