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4일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구에서 27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쳤다. 5일 오전 8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시·도지사 선거에 27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해 전국 평균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관위 공식 집계까지는 시차가 있어 이날 최종 예비후보 등록자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후보로는 새누리당 소속인 강성현 전 박근혜선대위 비전코리아 서울시위원장과 시민단체인 홍정식 활빈단 대표가 등록했다. 인천시장 후보로는 새누리당 소속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정의당 김성진 인천시당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부산시장 후보로는 새누리당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이해성 민주당 전 청와대홍보수석이, 대구시장 후보로는 새누리당 권영진·배영식·주영성 전 의원, 광주시장 후보로는 통합진보당 윤민호 광주시당위원장, 대전시장 후보로는 새누리당 소속 육동일 충남대 교수, 이재선 전 의원, 민주당 권선택 전 의원이, 울산시장 후보로는 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강원지사 후보로는 새누리당 소속 이광준 전 춘천시장, 충북지사에는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충남지사에는 새누리당 전용학 전 의원, 전북지사에는 조배숙 민주당 전 의원 등이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현역 국회의원으로 광역단체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은 예비후보로 등록하려면 의원직을 사퇴해야한다. 현역단체장과 교육감은 직은 유지하되 등록시점부터 선거일까지 부단체장, 부교육감이 권한을 대행하기 때문에 이들은 경선 및 공천 결과가 확정된 뒤 예비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출마를 희망하는 공직자들의 사퇴시한은 선거 90일 전으로 내달 6일까지다. 주요 정당들이 3~4월께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 등의 일정을 잡고 있어 2월 중순까지 공직자들의 줄사퇴가 이어질 전망이다. 관가에선 이미 상당수 공직자들이 사표를 내고 선거 준비에 들어간 상태여서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사퇴자 규모가 얼마나 될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지방선거와 관련 “선거 중립 훼손 사례가 발생할 때에는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