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새해를 맞아 사명 변경을 본격 추진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다수의 국내 업체의 기업이미지(CI) 변경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유명 컨설팅업체에 사명 변경 작업을 의뢰했다. 쌍용차는 사명 변경 작업을 연내 마무리 짓고 2015년부터 새 이름으로 태어날 계획이다.
쌍용차가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앞서 “쌍용그룹은 이미 사라졌기 때문에 쌍용이란 이름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외부 컨설팅 업체와 국민 공모를 통해 새로운 이름을 짓고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쌍용차의 ‘용(龍)’이 해외에서 중국 업체를 연상하게 하는 것도 사명 변경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다. 쌍용차는 유럽, 인도 등에 수출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사명 변경이라는 미래 전략은 6년 만의 흑자 전환과 맞물릴 전망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손실 136억원, 당기순손실 1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3분기까지의 당기순손실을 뛰어넘는 이익을 기록할 것이 유력하다. 쌍용차는 당초 2014년에 연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했지만 ‘뉴 코란도C’의 판매 호조에 흑자 전환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4분기에는 수출과 국내판매 모두에서 이전과 다른 실적을 올렸다”며 “연간 흑자 전환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올해 11월 1만4092대를 국내외에 팔며 전년 동기의 1만1948대와 비교해 17.9% 상승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11월까지 누적 판매 실적은 13만237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인 10만8846대에 비해 21.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