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피지수가 선진국 주도의 지속적인 경기회복세 속에 상저하고(上底下高)의 흐름을 보이며 연말 2250pt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김성욱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3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4년은 선진국 중심의 경기회복이 이머징 시장으로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국내 증시 이익 모멘텀은 하반기 이후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14년에는 미국은 자생적 경제성장의 국면에 진입하고 유럽은 구조적 상승은 아니지만 순환적 경기회복이 가능하며 중국은 신뢰회복을 통해 하반기로 갈수록 점진적 글로벌 리커플링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이런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글로벌 경기의 리커플링(Re-coupling) 가능성이 점진적으로 증대되고 있다”면서 “국내 주식시장은 이런 갭 메우기 현상을 동반한 계단적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쏠림 현상을 기본 축으로 선진국이 치고 나가고 한국이 뒤따라가는 형상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어 “종목별로는 같은 조건이면 재무 안전성이 좋은 기업들이 성과를 낼 것”이라며 시기별로는 △1분기 IT·철강 △2분기 조선·통신·내수 △3분기 화학·차 △4분기 IT 등을 꼽았다.
한편 리커플링이란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현상에서 벗어나 다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재동조화 현상을 말한다. 2008년 세계 경제위기 이후 선진국 경제와 이머징 마켓 경제 사이의 탈동조화 현상이 심화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