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조직 개혁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할 '창조개혁기획단'을 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창조개혁기획단은 조직 진단·평가, 신사업 발굴 등의 역할을 맡게된다. 기획단은 또 기상청의 기상업무 개선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기상 정책의 대내외 소통강화 및 신뢰제고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희상 강원지방기상청장이 단장을 맡았다. 기상청, 환경부 직원 11명이 기획단에 포함됐다. 기획단은 전문 컨설팅 업체에 조직 진단을 의뢰하고 미국·일본·영국·중국 등 각국의 기상 조직을 벤치마킹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고유환 기상청장은 정책 브리핑에서 "기획단을 통해 조직을 철저히 진단해 개혁안을 찾아냄으로써 기상청 위상을 높이고 직원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정책, 집행, 연구 등 기능이 혼재해 있고 책임과 권한이 모호해 급변하는 외부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본부에 집행 기능이 집중되면서 지방조직이 약화해 본부와 지방간 명확한 역할분담이 이뤄지지 못했던 것. 특히 기상 장비 구입 과정에서의 비리 의혹으로 '비리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기상청은 2011년 항공 기상관측 장비인 '라이다'(LIDAR)를 도입하는 과정에서도 비리가 있어 검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 고 청장은 "내년 상반기에는 라이다 도입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제3자를 통해 라이다 기술 관련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