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예탁원 신임 사장 “소유구조 개편·공공기관 해제 최선”

입력 2013-12-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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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구조 개편 등 현안과제 해결에 있어 백 마디 말보다 행동하는 리더로서 주어진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신임 사장은 지난 29일 취임사를 통해 “특정 주주에 편중된 소유구조의 개편과 공공기관 지정 재편 등의 문제는 우리원의 해묵은 숙제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임직원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최적의 해결방안을 도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예탁결제원의 최대주주는 지분 70.4%를 보유한 한국거래소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지분 소유한도를 5%로 제한하는 정관 변경안을 특별 안건으로 상정하는 등 거래소로부터의 독립을 적극 추진해 왔다.

유 사장은 또 자본시장을 충실히 지원하고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새로운 사업을 창출해 한국 자본시장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고객이 우리를 신뢰하고 일할 수 있도록 빈틈없이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겠다”며 “인프라 제공기관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IT 보안을 철저히 점검해 부산 본사시대를 개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 보관결제 사업, 크라우드펀딩 인프라 제공 등 국가적 사업 이외에도 이용자에게 이로운 새로운 서비스를 우리가 먼저 적극적으로 발굴해 수익성 악화를 공격적으로 돌파하겠다”며 “아시아펀드패스포트(Asia Region Funds Passport)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게 논의 중인 이슈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해 한국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고, 금융회사들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열정적으로 땀 흘려 일하는 직원이 전문가로서 인정과 보상을 받도록 시스템을 바꾸고 불필요한 관행은 과감히 제거하겠다”며 “경영의 동반자인 노동조합과 함께 법과 규정의 테두리 내에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상호협력의 노사관계를 재정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제26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국고국장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IBRD)에서 근무했으며, 금융위 대변인과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 등을 거쳤다.

특히 유 사장은 김경동 이수화 전임 사장 등이 모두 은행 출신이었던 것과 달리 증권 분야에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 사장의 임기는 오는 2016년 11월2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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