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먼 타국에서 가족과 떨어져 촬영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전도연은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 1관에서 진행된 영화 ‘집으로 가는 길’(감독 방은진)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가족을 두고 프랑스와 도미니카 공화국을 오가며 느낀 솔직함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날 전도연은 “(가족과 떨어져 있어) 생각보다 힘들었고, 생각보다 잘 견뎠다. 촬영기간이 너무 힘들다보니 나중에는 하나의 감정이 되더라”며 “그리움이 힘든 것에 질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그렇고 가족도 그렇고 잘 참고 견뎌줬다. 나중에 집 현관문을 들어갈 때 남의 집에 들어가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또 “아이가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아이가 크면 클수록 엄마의 손길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 때 떨어져 있어서 많이 불안했다. 특히 그곳이 휴대폰이나 메신저도 잘 안 되더라”고 덧붙였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은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범으로 오인돼 한국에서 비행기로 22시간 거리인 카리브해 마르티니크 섬 감옥에 수감된 평범한 주부와 아내를 구하기 위해 애타게 세상에 호소하는 남편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12,400km, 756일의 기록’이란 타이틀 아래 진행됐다. 이는 정연이 오를리 공항에서 마약범으로 오인되어 체포된 후 대서양 건너 1만2400km 떨어진 집으로 돌아가기까지 걸린 거리와 수감 기간을 뜻하는 것이다. 전도연은 정연 역을 연기했고, 배우 고수가 아내의 귀환을 기다리는 남편 종배 역을 연기했다. 12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