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되는 부동산] 단지내 상가, 놀고 먹고 즐기며 쇼핑… '입주민 발길 이어져'

입력 2013-11-0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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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체 진출 확대 맞서 다양한 업종 구성 만족도 높여

단지내 상가에도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단지내 상가는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아파트 입주자들의 이용이 많아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주는 최고의 투자상품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의 생활 패턴 변화와 대형 유통업체 진출 확대 등으로 단지내 상가 인기가 예전같지 않다.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장보는 것도 하나의 가족 쇼핑으로 자리잡으면서 단지 내 상가를 이용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마트나 홈플러스, 롯데쇼핑 등 대형 유통업체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원인이 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이강후(원주을) 국회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전국 대형 유통업체(변종 포함)는 무려 666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가 지역 가까이 들어서면서 소비자들의 단지내 상가 이용도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 3월까지 상가뉴스레이다에 등록된 민간 단지내 상가 37곳의 평균 점포 수는 35곳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점포 개수가 100여개를 훌쩍 뛰어넘는 대규모 단지내 상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최근 분양에 돌입한 왕십리뉴타운2구역 단지내 상가는 연면적 2만5506㎡ 1개동 1~2층 총 208개 점포로 구성된 대규모 스트리트형 단지내 상가다. 왕십리뉴타운2구역 1148가구와 1구역 1702가구, 3구역 2529 등 총 5379가구가 예정돼 있다. 또 인근 대규모 단지 등을 더하면 약 7000여가구의 고정수요를 확보한다.

현대엠코가 분양하는 '상봉동 이노시티'는 연면적 12만6027㎡, 길이 316m에 이르는 대규모 쇼핑공간으로 구성된다. 수요 직접 효과를 높이기 위해 323개 점포를 걸으면서 쇼핑할 수 있도록 만든 스트리트형 상가다. 중앙선 '망우역'과 지하철7호선·경춘선 '상봉역', 상봉터미널이 가까워 하루 유동인구 최대 25만명을 흡수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스퀘어' 단지내 상가가 분양 중이다. 지하5층~지상59층 총 점포수 113개, 연면적 6만8266㎡ 규모다. 지상1층은 스트리트몰로 설계됐으며 2층은 테라스몰을 적용했다. 총 524대의 상가전용 주차장, 233대 공영주차장을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위례 아이파크 애비뉴 1차 100% 완판에 이어 위례신도시 C1-2블록에서 위례2차 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상가인 위례2차 아이파크 애비뉴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연면적 1만2765㎡이며 지상1층 62개, 2층 29개 등 총 91개 점포로 계획돼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단지내 상가가 다양한 업종 등으로 대규모로 조성될 경우에는 아파트 입주자들이 인근 대형마트로 이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아울러 단지내 상가의 대형화로 상가가 활성화될 경우 인근 중심 상권을 형성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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