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대비 연구개발(R&D)투자 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3일 OECD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OECD 지식경제글로벌포럼(GFKE)'에서 ‘OECD 과학·기술·산업 스코어보드 2013’를 발표한 결과, 우리나라가 연구개발(R&D)투자· 정부의 민간기업 지원 등 혁신 투입 부문과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구축 등 혁신환경 조성 부문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정부와 민간의 R&D 투자규모 및 ICT 인프라 구축(인터넷 접속 속도)에서 OECD 국가들 중 각각 2위를 차지했다. 정부의 민간 R&D 보조금과 조세지원 규모, 인구 100명당 무선브로드밴드 가입인구에서는 각각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GDP 대비 전체 R&D 투자 비중은 4.03%로 이스라엘(4.38%)에 이어 2위로 조사됐다. 핀란드가 3.78%로 3위, 일본은 3.39%로 4위로 집계됐다,
GDP 중 민간 R&D 투자의 비중 역시 3.09%로 이스라엘(3.51%)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분석에 비해 두 단계 상승한 수치다.
‘민간부문 R&D 투자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보조금 및 간접적인 조세지원’ 부문은 GDP 대비 비율에서 각각 0.19%와 0.2%로 러시아(0.39%/0.02%), 미국(0.26%/0.06%)등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정보통신기술(ICT)과 관련한 인프라 구축에 부문에서는 세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인터넷 접속 속도는 덴마크에 이어 2위, 인구 100명당 무선브로드밴드 가입률은 핀란드, 스웨덴, 호주에 이어 4위에 올랐다.
반면 에너지·환경 분야의 정부 R&D 투자 비율과 과학기술분야 인력 규모면에서는 중간 순위를 기록했으며, 대학의 R&D 투입비율과 중소기업의 R&D 투자비율, 민간 R&D 투자 중 해외로부터의 자금유입 등은 OECD 국가 평균에도 미치지 못해 이들 분야에 대한 육성전략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OECD 스코어보드는 2년(홀수년)마다 발표되며, 2013년 스코어보드는 ‘성장을 위한 혁신’을 부제로 △지식경제 추세 △지식 생산 △지식과의 연계 △신성장분야 타겟팅 △기업의 혁신 촉발 △지식경제에서의 경쟁 등이 주제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