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광고회사 퍼블리시스의 3분기 매출 성장세가 중국의 광고비 지출 감소 영향으로 둔화됐다고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퍼블리시스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3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3% 증가한 16억8000유로라고 밝혔다. 환율변동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3분기 매출은 3.5% 증가했다.
이는 지난 2분기 5% 증가율에 둔화한 것이다. 또 4.2% 증가했을 것이란 노무라홀딩스의 전망치를 밑도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회사의 주가는 이날 2.5% 하락했다.
그러나 유럽지역에서의 3분기 매출이 올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3.6% 성장이라는 올해 전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통신은 평가했다. 특히 유럽 지역의 디지털 사업부가 12% 성장한 것이 회사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디지털 사업부는 지난해 퍼블리시스 전체 매출에서 33%를 차지했으며 올해 38%대로 늘어났다. 특히 이 기간에 유럽 디지털사업 비중은 두 자릿수로 높아졌다. 반면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의 성장세는 주춤했다.
모리스 레비 퍼블리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중요한 것은 우리가 현재 정상궤도에 있다는 것”이라며“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시장이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면서“유럽 시장은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중국에서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광고업계 3위였던 퍼블리시스는 지난 7월 2위 업체였던 옴니콤그룹과 합병하면서 자산규모가 300억 달러가 넘는 세계 최대 광고회사로 거듭났다.
기존 세계 1위 광고업체였던 WPP는 이들의 합병으로 2위로 밀려나게 됐다.
두 회사의 합병은 아직 진행 중이며 최종 합병은 오는 4분기나 2014년 1분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회사의 운영비가 통합되고 양사의 광고 노하우와 광고 캠페인이 합쳐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