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건설산업 인수합병(M&A)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매각 실패를 겪은 후 법원이 M&A 재매각추진 허가를 하면서 향후 새 주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양건설산업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기업매각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4일 공시했다.
동양건설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M&A 재매각추진등허가의건을 제출했고 공시가 나온 이날 통과가 됐다고 밝혔다. 법원에서 25일부터 재매각 관련 공고가 남에 따라 이 사실을 회사 홈페이지에도 공지했다.
그동안 관심을 보였던 일부 컨소시엄 등 기업들이 다시 매각작업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 공고 기간이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짧아 입찰이 빨리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매각관련 절차는 삼일회계법인이 맡고 있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현재 수면아래서 매각절차가 진행되다 보니 관심있는 업체에 대해 알 수 없다. 하지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 분명히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수의향서 및 예비심사기간이 25일부터 26일, 27일 30일 등 총 4일(토·일요일 제외) 밖에 없다. 원래 매각 공고 시 기간을 여유 있게 주지만 내달 1일 입찰이 결정될 정도로 재매각 공고 기간이 짧다는 것은 본사를 인수할 유력한 기업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입찰과 동시에 자금력을 갖춘 컨소시엄이나 업체가 매각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지난달 노웨이트 컨소시엄과의 M&A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노웨이트 컨소시엄은 지난 7월 동양건설산업을 492억1500만원에 인수하는 본 계약을 체결했지만 중도금 200억원을 내지 못해 8월 계약이 무산됐다.
한편 불황으로 자금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던 동양건설산업은 2011년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지난해 2월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