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릭 스텐손(37ㆍ스웨덴)이 1000만 달러(108억3000만원) 상금을 예약했다.
스텐손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파70ㆍ715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ㆍ86억6000만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4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스텐손은 3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99타로 더스틴 존슨(29ㆍ미국ㆍ7언더파 203타)에 4타차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2라운드까지 2위였던 아담 스콧(33ㆍ호주)은 4타를 잃어 중간합계 2언더파 208타를 기록, 공동 10위로 밀려났다.
우중 라운드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비로 인해 희비가 엇갈렸다. 1번홀(파4) 파세이브 후 2번홀(파3)과 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스텐손은 7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4언더파를 쳤다.
그러나 후반부터 내린 비는 스텐손의 스코어카드를 요동치게 만들었다.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고, 14번홀(파4)에서 다시 한 타를 잃어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15번홀(파5)에서 한 타를 만회했지만 16번홀(파4)과 18번홀(파3)에서도 한 타씩 잃어 결국 이날 경기는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반면 단독 2위로 치고 올라온 존슨은 우중 라운드에서 힘을 발휘했다. 전반에 한 타밖에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우중 라운드에서는 두 타를 줄이는 저력을 보이며 단독 2위 자리를 꿰찼다.
페덱스컵 랭킹 1위로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한 타이거 우즈(38ㆍ미국)는 1언더파 69타를 쳐 중간합계 3오버파 213타로 공동 26위다.
이제 승부는 23일 오전에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 달렸다. 스텐손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아직 1000만 달러의 주인공은 예측하기 힘들다. 최고의 선수들만 출전한 대회인 만큼 얼마든지 드라마틱한 역전극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 대회 최종 4라운드는 23일 오전 4시부터 SBS골프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