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가 첫 연기 도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11일 첫 방송된 KBS 시추에이션 드라마 ‘연애를 기대해’에서 보아는 주연애 역으로 첫 연기 도전에 나선 가운데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보아는 우수한 외모에 털털한 7년째 여대생으로 주변에 남자가 부족해 본 적 없는 주연애를 연기했다. 그는 대학입학 후 이름값하며 연애도 실컷해봤지만 연애초반을 넘기지 못하고 헤어지기 일쑤였다. 이에 주연애는 픽업아티스트(최다니엘)로부터 SNS 연애 코칭을 받으며 정진국(임시완)과 연애를 시작한다.
보아는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보아는 전 남자친구(인교진)에게 배신당해 거친 욕설과 함께 산낙지를 집어 던지며 ‘산낙지녀’로 등극했다.
극 중 주연애(보아)는 모태솔로 정진국(임시완)와 달달한 연애를 시작했지만, 연애 경험이 없는 정진국의 어설픈 연애 초보 모습을 답답하게 생각하면서도 풋풋하고 설레는 사랑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드라마 말미에 주연애는 남자친구에 대한 집착하는 진상녀라는 사실을 주진국에게 들키고 민망함에 달아났다. 주연애는 “그깟 남자 뭐라고 집착하고 매달리는 진상. 그게 나라서 미안하다”라고 말하자 주진국은 “고맙다. 집착해줘서, 나도 너처럼 너한테 집착한다”라고 말하며 서로의 마음을 털어놨다. 이후 두 사람은 짜릿한 첫 키스를 나눴다.
보아는 첫 연기도전에도 불구하고 감정표현이나 대사, 발성 등 안정적이라는 점과 극 중 배역인 주연애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몰입도를 높였다는 반응을 이끌어 내며 호평을 받았다.
사실 보아는 첫 연기 도전이 쉽지 않았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화를 꾀하는 시선이 곱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보아라서 안 돼’라는 이유로 거절당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
보아는 지난 5일 열린 KBS ‘연애를 기대해’(극본 주화미, 연출 이은진, 11·12일 방송)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두려웠던 말이 ‘가수가 얼마나 연기를 잘하나 보자’였다. 연기 공부를 위해 약 2주간 KBS에 출퇴근했다”며 “드라마 끝나고 ‘주연애로 보였다’는 반응을 얻는다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연기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2부작 시추에이션 드라마라는 점에 대해서는 2부작에도 불구하고 짜임새 있고 흥미로운 소재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의 장점을 잘 살려냈다는 평이다.
‘연애를 기대해’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연애를 기대해’ 보아, 벌써 2부가 기다려진다” “연애를 기대해 보아, 연기를 기대하게 만드네. PD가 연기점수 75점이라더니 기대이상이다” “연애를 기대해 보아, 드라마 너무 예쁘다” “연애를 기대해, 최다니엘씨는 말할 것도 없고, 임시완도 정말 전진국 같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