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혐의 사건과 관련, 연일 남한 당국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동족대결을 고취하는 파쇼 광란’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국정원을 비롯한 보수세력은 통합진보당 관계자들에게 ‘내란음모’ 감투를 씌우고 우리와 억지로 연결해보려고 갖은 모략을 다 꾸미고 있다”며 “연북통일을 바라는 민심의 요구에 대한 도전이며 대화 상대방인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그들(이석기 등)의 행동은 누구의 지령이나 강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 의사에 따른 것”이라며 “진보당이 탄압을 받는 것은 이들이 누구보다도 유신 독재 부활을 반대하고 국정원 해체를 앞장서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정세의 완화와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는 자들의 고의적이고 계획적인 책동”이라고 규정한 후 “대세의 흐름에 역행해 북남관계 발전에 장애를 조성하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지난 6일 보도에서 이 사건을 언급, “남조선 당국이 계속 폭압 광란에 매달려 북남관계에 엄중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 전적으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다음날인 7일에도 조선중앙통신사 논평을 통해 이석기 사건 관련해 남한 당국을 비난했다.